⟪자기결정⟫ 피터 비에리

김영하 북클럽 덕분에 읽게된 2021년의 두번째 책, 피터비에리 « 자기결정 » 을 추천하는 글입니다.

흔들릴 때마다 꺼내보고 싶은 책이고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있는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2021 김영하 북클럽 선정 도서, 1월의 책 자기결정 - 피터 비에리

2021.01

철학 책은 역시 어렵다. 그럼에도 북클럽의 힘은 믿을 만 한 것 같다. 1월 중순부터 바쁘고 힘들었지만 1월 30일까지 완독을 목표로 조금씩 짬을 내서 책을 읽고 사유할 수 있었다.

익숙하던 자아상이 더 이상 통용되지 못하면, 한발 물러나, 이제까지 가지고 있던 습관, 교육에 의해 형성된 자아상의 진실성과 타당성을 점검해야 할 때. 자아상에 의해 내 안의 동력을 살펴보아, 자기 인식의 과정을 거쳐야한다.

인식된 것과 인식되지 않은 것의 구별, 자기 인식의 확장은 인식되지 않은 것을 인식의 영역으로 끌어올려지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의식 저편 깊숙한 곳에다가 묻어둔 어떤 것을 자각하는 것.

2021.05

4개월만에 다시 읽은 책, 다시 읽어서 혹은 더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에 있어서 처음보다 이해하면서 완독했다.

인생에서 꽤 큰 결정을 한 이후라 더 눈에 들어오는 문장이 많았다. 결정을 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가는게 아닐까 라는 두려움과 후회에 갇힐 때가 있었는데 나의 선택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들이 담긴 책이었다.

자기 결정권은 수만 가지의 경험 그 선제 조건들로 이루어진 인과관계적 삶이 흘러온 틀안에서의 영향력으로만 존재한다. 그래서, 원점에 서 있는 사람은 자기 결정을 할 수가 없다.

자기 결정이 내적으로 해석이 될 때, 내가 되고 싶은 상태로 존재하는 것을 뜻하고 그 경험과 자아상 간의 간극이 클 때 내적 자유의 제한, 내적 강박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간극을 좁히려고 한 선택 덕분에 무탈한 요즘, 지금 느끼는 행복과 감사한 마음이 오래 지속되면 좋겠다.